개요 자유자재:만능만화(萬能萬化) 대자대비(大慈大悲):만덕(萬德)
개요
원불교 법위등급 중 여섯 번째, 최상계위. 석가모니불이나 소태산대종사와 같은 부처님이 원만성취(圓滿成就)한 경지이다. 《정전》 ‘법위등급’에서는 대각여래위에 대해 “출가위 승급 조항을 일일이 실행하고 예비 대각여래위에 승급하여 대자대비로 일체생령을 제도하되 만능(萬能)이 겸비하며, 천만방편으로 수기응변(隨機應變)하여 교화하되 대의에 어긋남이 없고 교화 받는 사람으로서 그 방편을 알지 못하게 하며, 동하여도 분별에 착이 없고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는 사람의 위이다”라고 했다.
곧 진리를 크게 깨달아(大覺) 오고 감에 착이 없이 온 듯한(如來) 사람이며, 크고 두렷하고 바른 스승(大圓正師)으로서 대자대비(大慈大悲)와 만덕(萬德)으로 중생을 그 근기에 맞게 제도하여 제도 받는 사람이 그 방편을 알 수 없게 하는 만능만화(萬能萬化) 등 모든 면에서 자유자재(自由自在)하는 사람이다. 요약하면, 대각여래위는 천조(天造)의 대소유무와 인간의 시비이해에 대하여 크고 두렷하고 바른 깨달음인 대원정각(大圓正覺)을 이룬 후 동하여도 분별에 착이 없고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아 크고 두렷하고 바른 스승인 대원정사가 된 사람의 위이다.
《대종경》 불지품 4장에서 “불보살들은 행・주・좌・와・어・묵・동・정간에 무애 자재하는 도가 있으므로 능히 정(靜)할 때에 정하고 동(動)할 때에 동하며, 능히 클 때에 크고 작을 때에 작으며, 능히 밝을 때에 밝고 어둘 때에 어두우며, 능히 살 때에 살고 죽을 때에 죽어서, 오직 모든 사물과 모든 처소에 조금도 법도에 어그러지는 바가 없나니라”라 했다.
또한 불지품 23장에서 “불보살들은 이 천지를 편안히 살고 가는 안주처를 삼기도 하고, 일을 하고 가는 사업장을 삼기도 하며, 유유자재하게 놀고 가는 유희장을 삼기도 하나니라”라고 하여 대각여래위는 직위의 고하나 시간의 동정에 마음이 한결같아서(動靜一如) 다만 그때와 처지에 맞게 시중(時中)하고 처중(處中)하며 무리하지 않고 살아가는, 오되 옴이 없는 온 듯한 사람인 여래(如來)이다.
이러한 심법(心法)을 쓴 예로 순 임금이 질그릇 구울 때와 천자의 위에 올랐을 때에 그 마음이 한결같았던 것과 이순신 장군이 삼도통제사의 높은 직에 있다가 삭탈관직하고 일개 마부로서 백의종군하게 될 때에도 불원천(不怨天)하고 불우인(不尤人)하며 말을 살찌게 먹이는 것이 국가에 충성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마부의 직에 충실하여 그 충성심이 한결같았던 것을 들 수 있다.
대산종사는 이러한 여래의 경지에 관해 “불가에서는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라 하고, 유가에서는 화이불류(和而不流)라 하고, 선가에서는 화광동진(和光同塵)이라 한다”라고 했다. 대각여래위는 보살도의 최고 경지에 오른 후에 범부의 세계로 다시 내려와 범부와 함께 평범한 생활을 하면서 다만 모든 중생의 슬픔과 근심을 속속들이 알아서 호념(護念)하여 주는 사람의 위로서 행적이 평범하여 겉으로는 속세 범부와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보살들보다도 오히려 법력이 못 미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대각여래위가 갖춘 만능 만덕의 경지는 다음과 같다.
자유자재:만능만화(萬能萬化)
지혜와 능력에 있어서 대각과 만능을 갖춘 후, 대자대비의 만덕(萬德)으로 중생을 제도하고 교화 받는 사람이 그 방편을 알 수 없게 하는 등 모든 면에서 자유자재하는 위이다. 《대종경》 서품 17장에서는 “부처님의 무상대도는 한량없이 높고, 한량없이 깊고, 한량없이 넓으며, 그 지혜의 능력은 입으로나 붓으로 다 성언하고 기록할 수 없으나 대략을 들어 말하자면”이라 하여 부처님의 한량없는 지혜와 능력을 열한 가지로 들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부처님이 한없는 세계를 통해 능력을 갖춤은 결국 중생을 제도하는데 쓰려 한 것이며 부처님의 능력 중에서 중추가 되는 것은 대자대비로 중생을 제도하는 능력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수많은 종류와 층 차의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서 천만방편으로 수기응변하여 교화하되 대의에 어긋남이 없고 교화 받는 사람으로서 그 방편을 알지 못하게 할 수 있는 만능만화와 자유자재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천수천안을 가지고 이익 중생한다는 관세음보살의 몸이 33신이요, 이름이 108가지라 함도 제도 받는 중생의 근기에 맞게 변화신(變化身)을 나툴 수 있는 만능만화의 수기응변을 의미하는 것이다.
대자대비(大慈大悲):만덕(萬德)
일체중생 하나하나에 대하여 진정한 사랑의 마음이 솟아나며 일체중생의 우비고뇌(憂悲苦惱)를 속속들이 알아서 그들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같이하는 대자대비와 만덕을 갖춘 불위(佛位)이다. 정산종사는 ‘선악 간 업을 지을 때에 중생은 명예와 권리와 이욕으로써 하고 불보살은 신념과 의무와 자비로써 하나니’라 했다. 대산은 “대각을 하고서 전 생령을 아니 사랑할 수 없고 전 생령을 고루 사랑하고서 대각을 아니할 수 없다”라 하면서 “자비는 불성(佛聖)의 제1 자산이요, 제1의 핵무기인 것이다”라 함으로써 불보살과 자비의 불가분리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대종경》 불지품 2장에서는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저 태양보다 다습고 밝은 힘이 있나니, 그러므로 이 자비가 미치는 곳에는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이 녹아서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잔인한 마음이 녹아서 자비로운 마음으로 변하며, 인색하고 탐내는 마음이 녹아서 혜시하는 마음으로 변하며, 사상의 차별심이 녹아서 원만한 마음으로 변하여, 그 위력과 광명이 무엇으로 가히 비유할 수 없나니라” 했다.
그리고 불지품 3장에서는 “대자라 하는 것은 저 천진난만한 어린 자녀가 몸이 건강하고 충실하여 그 부모를 괴롭게도 아니하고, 또는 성질이 선량하여 언어 동작이 다 얌전하면 그 부모의 마음에 심히 기쁘고 귀여운 생각이 나서 더욱 사랑하여 주는 것같이 부처님께서도 모든 중생을 보실 때에 그 성질이 선량하여,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하며, 형제간에 우애하고 스승에게 공경하며, 이웃에 화목하고 빈병인을 구제하며, 대도를 수행하여 반야지를 얻어 가며, 응용에 무념하여 무루의 공덕을 짓는 사람이 있으면 크게 기뻐하시고 사랑하시사 더욱 더욱 선도로 인도하여 주시는 것이요, 대비라 하는 것은 저 천지 분간 못하는 어린 자녀가 제 눈을 제 손으로 찔러서 아프게 하며, 제가 칼날을 잡아서 제 손을 상하게 하건마는 그 이유는 알지 못하고 울고 야단을 하는 것을 보면 그 부모의 마음에 측은하고 가엾은 생각이 나서 더욱 보호하고 인도하여 주는 것같이, 부처님께서도 모든 중생이 탐・진・치에 끌려서 제 스스로 제 마음을 태우며, 제 스스로 제 몸을 망하게 하며, 제 스스로 악도에 떨어질 일을 지어, 제가 지은 그대로 죄를 받건마는 천지와 선령을 원망하며, 동포와 법률을 원망하는 것을 보시면 크게 슬퍼하시고 불쌍히 여기사 천만방편으로 제도하여 주시는 것이니, 이것이 곧 부처님의 대자와 대비니라. 그러나 중생들은 그러한 부처님의 대자대비 속에 살면서도 그 은혜를 알지 못하건마는 부처님께서는 거기에 조금도 주저하지 아니하고 천겁만겁을 오로지 제도사업에 정성을 다하시나니, 그러므로 부처님은 삼계의 대도사요 사생의 자부라 하나니라”라 했다. 〈金聖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