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내용
개요
⑴ 마음에 관념과 상을 두지 않음. 은혜를 베푼 후 마음에 은혜 베풀었다는 관념과 상을 없이 하며 설사 피은자가 배은망덕을 하더라도 은혜 베풀었다는 일로 인하여 미워하고 원수를 맺지 않는 것을 말한다(《정전》 천지은).
⑵ 천지 작용의 특징을 표현한 것. 천지는 조금도 틀림없이 소소영령하게 작용한다. 이를 천지의 식(識)이라 한다. 천지의 식은 무념으로 행하는 식이며, 상 없는 가운데 나타나는 식이며, 공정하고 원만하여 사사가 없는 식이다(《대종경》 변의품1). 예를 들면 농사를 지을 때에 땅에 종자를 뿌리면 땅은 반드시 그 종자의 생장을 도와준다. 또한 팥을 심은 자리에는 반드시 팥이 나게 하고, 콩을 심은 자리에는 반드시 콩이 나게 하며, 공을 많이 들인 자리에는 수확도 많이 나게 하고, 공을 적게 들인 자리에는 수확도 적게 나게 하며, 공을 잘못 들인 자리에는 손실도 나게 하여, 조금도 서로 혼란됨이 없이 종자의 성질과 짓는 바를 따라 밝게 그 결과가 나타나게 한다.
내용
천지의 작용은 무념으로 행하므로 조금도 틀림이 없다. 이 무념의 도가 천지 팔도를 대표한다. “천지의 도가 밝아도 응용무념으로 밝고, 정성하여도 응용무념으로 정성하고, 공정하여도 응용무념으로 공정하기 때문이다”(《한울안 한이치에》).
⑶ 천지의 응용무념한 도를 체받아 마음을 허공 같이 비워 청정한 본성 그대로 살아가는 것(《정전》 천지은). 천지의 응용무념한 도를 아는 사람은 그 소소영령하여 조금도 틀림없이 밝게 보응함을 두려워하여 어떠한 경계를 당할지라도 감히 양심을 속여 죄를 범하지 않는다. 천지(진리)의 보응은 무념 가운데 자연히 되는 것이라 속일 수도 피할 수도 없어서(《정산종사법어》 원리편42), 이 세상에 제일 무서운 것이라고 한다. 나아가 천지의 식을 체받은 사람은 무량 청정한 식을 얻어 천지의 위력을 능히 임의로 시행하는 수도 있다(《대종경》 변의품1).
⑷ 공부하는 주의심을 놓고 방심함. 취사하는 주의심이 없이 마음 나는 대로 처리함(《정전》 일기법). 착심 있는 곳에 미혹되어 망녕되게 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은 있으나 대중이 없는 마음이다(《정산종사법어》 경의편22). 무념의 마음은 해로움의 결과를 초래한다. 예를 들면 좋은 인연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은 대개 유념할 자리에 유념하지 못하고 무념할 자리에 무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념할 자리에 무념하지 못한다는 것은 남에게 은혜를 준 후에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있거나, 은혜 입은 사람이 혹 나에게 잘못할 때에는 전일에 은혜 입혔다는 생각으로 더 미워하는 마음을 일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좋은 인연이 오래 가지 못하고 도리어 원진(怨瞋)으로 변하게 되기도 한다. 대중이 없는 마음의 결과이다. 소태산대종사는 “이러한 이치를 아는 사람은 유념할 자리에는 반드시 유념하고 무념할 자리에는 반드시 무념하여 서로 사귀는 사이에 그 좋은 인연이 오래 가게 할지언정 그 인연이 낮은 인연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대종경》 인도품16)할 것을 당부한다.〈李聖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