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변산에 있는 절경 중의 하나. 변산을 봉래산이라고도 부르며 변산을 대표하는 계곡 이름이 변산구곡이다. 신선대와 망포대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대소에서 구비구비 돌아 흐르며 아홉 연주(連珠)의 못을 이루며 빼어난 풍광을 이루고 있다. 구곡에는 각각 다음과 같은 이름이 전해온다. 1곡 대소(大沼), 2곡 직소폭포(直沼瀑布), 3곡 분옥담(墳玉潭), 4곡 선녀탕(仙女湯), 5곳 봉래곡(蓬萊曲), 6곡 금강소(金剛沼), 7곡 영지(影池:부안댐에 잠김), 8곡 백천(百川:중류와 하류는 부안댐에 잠김), 9곡 암지(暗池:부안댐에 잠김).
그중에서 제5곳인 봉래곡이 가장 중심인 관계로 어느 때부터인지 변산구곡을 봉래구곡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소태산대종사가 주석하던 봉래정사에서 실상사를 지나 직소폭포로 가는 길을 500m 남짓 가면 변산 제일의 풍광인 봉래구곡이라는 계곡이 나온다. 소태산은 이곳을 ‘변산구곡’이라고 했다. 새로운 왕국 건설을 꿈꾸던 이성계가 팔도강산을 돌며 기도할 때 청림리 어수대에서 물을 길어와 봉래구곡에서 천황봉을 향하여 기도를 올렸다는 전설이 있다. 넓은 소와 펑퍼짐한 바위에 ‘봉래구곡 소금강(蓬萊九曲小金剛)’이란 글이 새겨져 있으며, 그 위에 바위 두 개가 올연히 서 있다.
소태산은 이곳에서 “변산구곡로(邊山九曲路)에 석립청수성(石立聽水聲)이라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요 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라”는 시구를 읊었다. 변산구곡로에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는다. 없고 없으며 없다는 것도 또한 없으며, 아니고 아니며 아니다는 것도 또한 아니다. 이 시는 《회보》 제31호 법설 ‘무상대도(無上大道)’에 발표되었으며, 《대종경》 성리품 11장에 수록되었다. 이 시구는 1920~1921년(원기5~6)에 지은 것으로 보이며, 소태산은 이 무비송(無非頌)을 읊은 이후 실상초당 기슭의 거북바위 옆에 석두암(石頭菴)을 짓고 주석하며 스스로 석두거사(石頭居士)라 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