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대사전„

원불교 용어사전

사요
[四要]

개요 사요의 제정 과정 사요의 내역 사요의 교리적 위상 사요의 의의

개요

원불교 기본교리의 하나. 사회의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여 평등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방법으로 모든 인류가 실천해 나가야 할 네 가지 요긴한 윤리 덕목으로 자력양성ㆍ지자본위ㆍ타자녀교육ㆍ공도자숭배를 말한다. 교리적으로는 사은과 함께 인생의 요도인 신앙문에 해당한다. 원불교의 개교이념인 광대무량한 낙원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 정신문명을 크게 진작시켜서 정신이 주체가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러한 세상의 한 모습은 모든 인류의 소망인 모든 불합리한 차별이 없는 원만한 평등세계이다. 불합리한 차별이 없어지면 인권이 존중되고 능력에 따라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더불어 사는 공존 공생의 사회가 된다. 사요는 이러한 평등세계를 지향하는 실천 윤리이다.

사요의 제정 과정

사요 교리사상은 소태산대종사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를 전후한 당시의 시폐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등장했다. 당시의 시폐로 소태산은 타력생활의 병, 배울 줄 모르는 병, 가르칠 줄 모르는 병, 공도를 존중할 줄 모르는 병을 들었다. 이는 주로 구한말의 봉건윤리가 지배했던 사회에서 나타났던 병이었는데, 소태산은 그 불합리성을 지적하고 이를 시정하여 평등사회를 건설하자는 방향에서 교리로 구상한 것이다. 이 교리는 후에 일상수행의 요법 6, 7, 8, 9로 삽입하여 앞서의 1, 2, 3조에 해당하는 삼학팔조, 4조에 해당하는 사은의 교리와 더불어 원불교의 근본교리를 생활 속에서 항상 대조하도록 했다.

원불교의 근본 교리는 소태산의 봉래 제법 시기에 대부분 구상되었지만 경전에 등장한 것은 최초의 교서인 《육대요령》이다. 이에 앞서 1929년(원기14) 《월말통신》 제20호에 전음광이 게재한 ‘교법 제정안’에 ‘대소유무와 시비이해를 해부하사 천지ㆍ부모ㆍ동포ㆍ법률의 피은ㆍ보은ㆍ배은의 법을 알려 주시고 사요의 대법을 하교하시니’라고 하여 소태산의 구세경륜을 경전으로 제정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이때 처음 제정안에 나타난 사요는 ‘부부권리동일ㆍ유무식차별ㆍ무자녀자타자녀교양ㆍ공도헌신자이부사지’였는데 유무식이라 함은 단지 지식만 의미하고 실행을 포함하지 아니하여 그 범위가 넓지 못하므로 지우차별로 정정한다고 공지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1932년(원기17)에 발간한 《육대요령》에 사요 교리가 처음 등장했다. 《육대요령》에는 제정안의 일부를 수정하여 ‘남녀권리 동일ㆍ지우차별ㆍ무자녀자타자녀교양ㆍ공도헌신자이부사지’로 확정하여 ‘교리도’와 함께 수록했으며, 1943년(원기28)에 발간된 《불교정전》에는 용어를 다시 수정하여 현재의 《정전》과 같이 자력양성ㆍ지자본위ㆍ타자녀교육ㆍ공도자숭배로 명시했다.

사요의 내역

《육대요령》에 수록된 ‘인생의 요도’에 밝힌 사요의 내역은 다음과 같다.

⑴ 남녀권리 동일의 강령:사람으로서 면할 수 없는 의무와 책임을 남녀가 같이 하자는 것이며, 남자는 여자로 인하고 여자는 남자로 인하여 자기의 이상과 포부를 실현치 못한다는 원심(怨心)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니라.

⑵ 과거 조선여자의 생활조목:

① 자기를 낳아주신 부모에게 자녀의 도리를 다하지 못했음이요.
② 자기가 낳아준 자녀에게도 차별적 대우를 받게 되었음이요.
③ 사람인 이상에는 반드시 받아야할 교육을 받지 못했음이요.
④ 사람인 이상에는 인류 사회를 면치 못하는 것인데 사회의 권리를 얻지 못했음이요.
⑤ 사람인 이상에는 반드시 수용하여야할 재산의 권리가 없었음이요.
⑥ 그 외에도 자기의 심신이지마는 일동일정에 구속과 압박을 면치 못했음이니라.

⑶ 남자로서 남녀권리동일 장려의 조목:

① 결혼 후 부부간 물질적 생활을 각자 할 것이요.
② 여자로서 좌기(左記) 남녀권리동일 준비의 조목이 충실하여 남자에 승(勝)할 시는 그 지도를 받을 것이요.
③ 기타 모든 일을 경우에 따라 처결하되 과거와 같이 여자라고 구별할 것이 아니라 남자와 같이 취급하여 줄 것이니라.

⑷ 여자로서 남녀권리동일 준비의 조목:

① 인류 사회에 활동할만한 교육을 남자와 같이 받을 것이요.
② 직업에 근실하여 생활의 자유를 얻을 것이요.
③ 생부모의 생전 사후를 과거 장자의 예로써 같이 할 것이요.
④ 남자의 독특한 사랑과 의뢰를 구하지 말 것이요.
⑤ 우기(右記) 준비조목 4조가 충분치 못하여 남자에 미흡할 시는 그 지도를 받을 것이니라.

⑸ 지우차별의 강령:지자는 우자를 가르치고 우자는 지자에게 배우는 것이 원칙적으로 당연한 일이니 어떠한 처지에 있든지 배울 것을 구할 때에는 과거 불합리한 차별 제도에 끌릴 것이 아니라 오직 구하고자 하는 목적만 달하자는 것이니라.

⑹ 과거 조선 차별 제도의 조목:

① 반상(班常)의 차별이요.
② 적서(嫡庶)의 차별이요.
③ 노소의 차별이요.
④ 남녀의 차별이니라.

⑺ 지우차별의 조목:

① 솔성의 도와 인사의 덕행이 자기의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② 모든 정치를 하는 것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③ 생활에 대한 지식에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④ 학문과 기술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⑤ 기타 모든 상식이 자기 이상이 되고 보면 스승으로 알 것이요.
⑥ 우기 지우차별 조목에 해당하는 자를 근본적으로 차별 있게 할 것이 아니라 구하는 때에 있어서 하자는 것이니라.

⑻ 무자녀자 타자녀교양의 강령:과거의 교육기관이 너무 편소하여 교육의 문명이 지체되었으므로 교육의 국한을 넓게 하여 광막한 세상에 교육의 문명을 촉진하고 모든 동포로 하여금 한가지 낙원에 가도록 하자는 것이니라.

⑼ 과거 조선 교육의 결함조목:

① 정부에서 인민에게 대하여 적극적 교육을 시키지 못했음이요.
② 각 사회에서도 교육에 대한 적극적 성의와 권장이 없었음이요.
③ 교육의 제도가 여자는 가르치지 아니하고 남자만 그르치게 되었음이요.
④ 반상의 차별로 인해 하등 사람은 교육에 대한 생의(生意)도 못하게 되었음이요.
⑤ 개인에 있어서도 무슨 교육이든지 자기자손은 혹 가르치나 교육을 받은 자로 교육의 혜택을 넓게 드러내는 사람이 희소했음이요.
⑥ 언론과 통신기관이 불편한데 따라서 몇십리에 대한 교육의 의견교환이 없었음이요.
⑦ 유산자가 자손교육에 혹 성의는 있으나 자손이 없을 때에는 없는 자손을 구하려 하며 구하다 이루지 못하면 가산을 탕진하거나 음주남색으로 헛된 세상을 지내게 되었음이요.
⑧ 무산(無産)한 사람은 혹 자손 교육에 성의는 있으나 자손이 많아서 먹이고 입히는 데 따라 교육할 능력이 없었음이니라.

⑽ 무자녀자 타자녀교육의 조목:

① 우기 교육의 결함조목이 없어지는 기회를 만난 우리는 생자녀가 없다고 없는 자녀만 구할 것이 아니라 타자녀라도 내 자녀와 같이 교양하기 위해 인재양성하는 공익기관에 힘이 미치는 대로 조력할 것이요.
② 인재양성을 맡은 책임자는 본 회원의 자녀중 제일 합격자로 선택하여 본회 평의원회의 가결을 얻어 교양할 것이니라.

⑾ 공도헌신자 이부사지의 강령:

① 가정에 헌신하여 가정적으로 부사(父事)함을 받는 사람은 많이 있으나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서 대중을 위해 대중적으로 부사함을 받는 사람은 적은데 따라 공익기관이 희소했고 공익기관이 희소한데 따라 약소대중이 기거동작의 방향로를 모르고 도로에서 방황하는 이때에 공익기관을 확장하여 약소대중의 전로를 개척하자는 것이니라.

⑿ 과거 조선 공익기관의 결함조목:

① 생활의 강령이고 공익의 기초인 사농공상의 전문교육이 희소했음이요,
② 이에 따라 사농공상의 시설기관이 희소했음이요.
③ 정부나 사회에서 공도헌신자의 표창에 희소했음이요.
④ 교육의 문명이 자력을 얻지 못했으며 타력을 벗어나지 못했음이요.
⑤ 견문과 상식이 없었음이요.
⑥ 가정에 희생하여 가정적으로 부사함을 받는 것과 공도에 헌신하여 공중적으로 부사함을 받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희소했음이니라.

⒀ 공도헌신자 이부사지의 조목:

① 우기 공익기관의 결함조목이 없어지는 기회를 만난 우리는 가정의 희생과 공중의 희생을 구분하여 같은 희생이면 공중에 희생할 것이요.
② 대중을 위해 공도에 헌신한 사람은 희생한 공적의 등급을 따라 노쇠하면 봉양하고 열반 후에는 상주가 되어 상장을 부담하며 영상과 역사를 보관했다가 매년 열반기념식을 행할 것이니라.

사요의 교리적 위상

인류 사회가 평등세계를 지향한다는 목표는 변함이 없지만 사회의 불평등 구조는 시대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대의 병맥을 진단하여 그 처방으로 제시한 사요는 다를 수 있다. 이에 대해 소태산은 “나의 교법 가운데 일원을 종지로 한 교리의 대강령인 삼학팔조와 사은 등은 어느 시대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다시 변경할 수 없으나 그 밖의 세목이나 제도는 그 시대와 그 국가에 적당하도록 혹 변경할 수도 있다”(《대종경》 부촉품16)고 하여 변경할 수 없는 교리에서 사요를 제외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은 변경할 수 있으나 사요가 지향하는 평등사회 실현의 본질은 달라질 수 없다. 현대사회는 과거의 봉건적이고 신분적 차별이 정당화되던 시대의 연장선에서 제도적으로 또는 의식 구조상에 불합리한 차별이 많이 남아 있다.

소태산은 특히 과거의 불합리한 차별 제도를 지적하고 이를 미래지향적인 평등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사요를 제창했다. 불합리한 차별의 형태가 다양하므로 소태산은 이를 크게 네 가지로 범주화했다. 자력양성을 통해 불합리한 의뢰생활에서 벗어나 인권 평등을 이루고, 지자본위를 통해 전반적으로 성숙한 지식사회를 지향하여 지식평등을 이루며, 타자녀교육을 실현하여 누구나 교육받을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교육평등 사회를 이루고, 공도자숭배를 통해 많은 공도헌신자가 존중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함으로써 생활평등을 이루자는 것이다. 이러한 평등사회는 결국 일원의 진리를 세상에 구현하는 일이며, 은혜가 충만한 상생의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한 사은 신앙의 목적과도 부합된다. 사요가 신앙문에 든 이유는 신앙의 대상인 법신불 사은에 대한 신앙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① 사요는 사은에 대한 보은의 구체적 방법이다. 사은의 무한한 은혜 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부당한 의뢰생활을 하는 것은 배은이며, 은혜를 입고도 입은 줄을 모르는 것이 배은이며, 누구나 다 같이 누려야할 은혜를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차별을 두는 것이 배은이며, 은혜의 세상을 열어 가는 데 앞장선 사람들에게 감사할 줄 모르는 것이 배은이다. 이러한 배은자들이 보은의 생활을 하도록 이끌어준다는 점에서 사요는 사은에 대한 보은의 방법이 된다.

② 사요는 죄복의 권능을 가진 당처에 대한 불공법이다. 원불교의 불공법은 처처불상(處處佛像)에 대한 사사불공(事事佛供)이다. 따로 특정한 불공의 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당하는 모든 것이 죄복의 권능을 가진 부처이기 때문에 그들 당처에 불공을 드려서 사실적인 불공의 성과를 거두자는 것이다. 사요는 불공의 당처에 해당한다. 자력이 있는 지식 있는 자, 미래사회의 주역인 모든 후진자, 공도에 헌신한 자를 부처로 알고 불공드리는 대상으로 삼아 우대하고 존중하며 선도자로 삼는다면 사회가 균형 있게 발전하고 평등세상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③ 사요는 일원의 진리를 구현하고 사회를 진화시키는 방법이다. 사회는 구조적으로 강자와 약자가 있게 마련인데 약자가 강자에게 대항하려고만 하지 말고 강자를 선도자로 삼아 자신을 강자로 만들어가며, 강자는 약자를 보호하고 이끌어줄 때 자신의 강을 길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사요는 그러한 원리와 실천 방법을 제시한 교리이다. 그런 점에서 소태산의 교설인 ‘최초법어’의 하나인 ‘강자 약자 진화상의 요법’은 사요 교리의 원형이라 할 수 있다. 자력양성에서 자력 있는 자는 강자요 없는 자는 약자이며, 지자본위에서 지자는 강자요 우자는 약자이고, 타자녀교육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가진 자는 강자요 그렇지 못한 사람은 약자이며, 공도헌신자는 강자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약자이기 때문이다.

사요의 의의

소태산의 언행록인 《대종경》에 나타난 사요의 중요성과 의의는 다음과 같다. 한 제자가 어떠한 것이 큰 도인지 묻자 소태산은 “천하 사람이 다 행할 수 있는 것은 천하의 큰 도요, 적은 수만 행할 수 있는 것은 작은 도라 이르나니, 그러므로 우리의 일원 종지와 사은사요 삼학팔조는 온 천하 사람이 다 알아야 하고 다 실행할 수 있으므로 천하의 큰 도가 되나니라”(《대종경》 교의품2)고 대답했다.

사요가 사회의 병맥을 치료하는 묘방인 점에 대해 “그런즉 이 병들을 고치기로 할진대 무엇보다 먼저 도학을 장려하여 분수에 편안하는 도와, 근본적으로 은혜를 발견하는 도와, 자력생활하는 도와, 배우는 도와, 가르치는 도와, 공익 생활하는 도를 가르쳐서 사람사람으로 하여금 안으로 자기를 반성하여 각자의 병든 마음을 치료하게 하는 동시에, 선병자 의(先病者醫)라는 말과 같이 밖으로 세상을 관찰하여 병든 세상을 치료하는데에 함께 노력하여야 할지니, 지금 세상의 이 큰 병을 치료하는 큰 방문은 곧 우리 인생의 요도인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인 삼학팔조라, 이 법이 널리 세상에 보급된다면 세상은 자연 결함 없는 세계가 될 것이요, 사람들은 모두 불보살이 되어 다시없는 이상의 천국에서 남녀노소가 다 같이 낙원을 수용하게 되리라”(《대종경》 교의품35).

정산종사는 사요의 주지에 대해 “자력양성은 자력과 타력을 병행하되 자력을 본위로 하자는 것이 그 주지요, 지자본위는 지(智)와 우(愚)가 근본적으로 차별이 없으나 지자가 선도하게 하자는 것이 그 주지요, 타자녀교육은 자기 자녀 타자녀를 막론하고 국한 없이 가르쳐서 교육을 융통시키자는 것이 그 주지요, 공도자숭배는 공과 사를 결함 없이 쌍전하되 공도를 우선으로 하자는 것이 그 주지니라”(《정산종사법어》 경의편9)고 했다.

대산종사는 사요를 우리가 다 같이 실천할 요긴한 네 가지 법이라고 하면서 자력양성에 대해 사람마다 자신에게 갊아 있는 자력만 양성해 놓으면 세상의 존대를 받게 되어 자연 인권이 평등될 것이오, 지자본위에 대해 과거의 불합리한 모든 차별은 없애버리고 지우차별만 두고 보면 우자(愚者)가 지자(智者)에게 배우게 되어 자연 지식이 평등 될 것이오, 타자녀교육에 대해 가정ㆍ사회ㆍ국가에서 교육을 결함 없이 고루 시키고 보면 자연 교육이 평등될 것이오, 공도자숭배에 대해 사회ㆍ국가ㆍ세계에서 공도사업하는 사람을 부모같이 섬기고 생전 사후를 숭배하여 주면 자연 공도주의가 실천되어 사람의 생활이 평등하게 골라질 것이라고 했다(《정전대의》). 이처럼 사요는 한 결 같이 불합리한 차별이 없는 평등세계를 건설하는 요체로 강조되고 있는 바, 이는 사회 개혁의 방법이요, 정의사회 구현의 방법이며, 인류의 대망인 진정한 복지로 나아가는 길이다.〈朴光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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