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성탑의 건립과 구성 성탑명의 내용 성탑명의 구성과 해석
개요
소태산대종사의 상수제자로 법통을 계승하여 종법사를 역임한 정산종사의 성해(聖骸)를 안치하고 탑명을 새긴 탑. 1988년(원기73) 11월 5일, 전북 익산시 신룡동 344-2번지 원불교중앙총부 대종사성탑 동남편에 건립하여, 1971년(원기56) 영모전 서쪽에 세웠던 정산종사성탑의 성해를 옮겨 봉안했다. 소태산은 열반 후 성탑과 성비를 분리하여 건립했으나, 정산의 경우는 분리하지 않고 성탑의 배면에 탑명을 새겨 합체를 이루었는데, 새롭게 성탑을 조성하여 성해를 옮겨오면서 탑명을 성탑 후면의 병풍석에 배치했다. 탑명은 정산의 행장과 업적, 인품 등을 밝히고 있는데, 대산종사가 찬술했다.
성탑의 건립과 구성
1984년(원기69) 3월 14일, 대종사탄생100주년기념성업회의 상임위원회에서는 1971년 10월 7일에 제막한 구 정산종사성탑의 보수장엄을 성업의 일환으로 제기하고, 1986년 3월 14일 제107회 수위단회에서 보수장엄이 아니라 장소를 옮겨 재건립하기로 결의했다. 그리하여 1988년 6월 5일 기공하여 10월에 건립을 마치고, 같은 달 15일 구 성탑을 해체하여 29일 성해를 옮겨 봉안한 다음, 11월 5일 준공제막식 거행했다.
정산의 성해는 1962년(원기47) 1월 24일 열반 후 화장하여 보관해 오다가 개교반백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하여 안치한 것이 구 성탑이다. 구 성탑은 화강석 고대를 지어 주변에 난간을 조성하고 기단석 위에 4각형의 3개 석물을 쌓아 장방형 탑신을 이루고, 그 안에 성해를 봉안한 다음 정면의 오석에 탑제(塔題)인 ‘정산종사성탑(鼎山宗師聖塔)’을 새기고 뒷면에 오석판을 마련하여 탑명을 새겼다. 새로운 성탑조성으로 이 구 탑은 변산성지의 원광선원으로 옮겨 세웠다. 새로 조성된 성탑의 구성은 〈표〉와 같은데, 전체를 총부 인근의 황등산 화강암을 사용했다.
전통양식을 수용하여 크게 탑신ㆍ기단부ㆍ탑갓ㆍ상륜부의 4부분을 이루고 있는데, 중앙의 탑신은 높이 90cm, 직경 110cm의 원석으로 되어 있으며, 이곳에 정산종사의 성해를 봉안했다. 기단부는 정4면의 지대석을 높이 17cm, 너비 402cm로 마련하고, 그 위에 정4면 기단1-2급을 조성했는데, 1급은 높이 72cm, 너비 300cm이고, 2급은 높이 120cm, 너비 240cm에 정면에 오석을 마련하여 탑제(塔題)인 ‘정산종사성탑(鼎山宗師聖塔)을 음각하고 무궁화를 양각했으며, 측면에 연꽃을 양각했다.
수화는 8각형으로 높이 24cm, 총너비 108cm의 앙련으로 조성하고, 그 밖에 난간을 높이 41cm, 총너비 150cm로 마련했다. 탑갓은 8각형의 전통지붕형 옥개석 3급으로 구성되었는데, 제1급의 높이 43cm, 총너비 180cm에서부터 점점 좁아져 2급은 높이 68cm, 총너비 140cm, 3급은 높이 51cm, 총너비 110cm를 이루고 있다. 상륜부는 원통형의 법륜대와 연꽃형 수화를 높이 52cm, 직경 26cm로 조성하여 그 위에 직경 26cm의 여의주를 올렸다. 그리고 이 성탑은 지면에서 120cm 높이와 너비 453cm의 4각형 고대 위에 세워져 있다.
이 고대는 61평의 면적에 화강암 판석을 깔았는데, 정면을 입구계단으로 조성하고, 그 옆에 난간과 높이 240cm의 석등 2기를 마련했으며, 뒷면에는 병풍석을 둘렀는데 가장 높은 곳은 250cm이며 너비는 2,410cm이다. 이 병풍석의 중앙에 가로 305cm, 세로 160cm의 오석판을 마련하여 ‘정산종사성탑명(鼎山宗師聖塔銘)’을 음각했다. 탑명의 양 옆은 각각 가로 245cm, 세로 150cm의 공간을 마련하여 왼쪽은 ‘화해제우상(花海際遇相)’과 오른쪽은 ‘삼동윤리상(三同倫理相)’을 동판부조로 새기고, 다시 그 양 옆에 가로 60cm, 세로 90cm의 오석판을 마련하여 왼쪽은 정산 친필의 ‘영주(靈呪)’와 오른쪽은 한글의 ‘삼동윤리’를 음각했다.
전체적으로 전통석탑약식을 수용하여 웅장하고 우아한 모습을 짓고 있는데, 공사는 조응담ㆍ류청정월 교도가 비용을 전담하여 시행했다.

성탑명의 내용
정산종사성탑명은 대산종사가 찬술하고 박정훈이 썼는데, 그 전문은 다음과 같다.
“정산종사성탑명(鼎山宗師聖塔銘). 대범 하늘은 땅이 있어 그 도를 다하고 태양은 달을 두어 그 공을 더하나니 대종사(大宗師)께옵서 대각(大覺)을 이루신 후 새 세상의 새 회상(會上)을 세우시고자 시방을 응하여 수위단(首位團)을 조직하실 제 정산종사를 기다려 그 중앙위를 맡기시고 ‘내가 만나려던 사람을 만났으니 우리의 대사(大事)는 이제 결정 났다’ 하시었으며 이로부터 지중한 부자(父子)의 결의로 한결같이 신봉과 보필의 소임을 다하시매 ‘나의 마음이 곧 그의 마음이 되고 그의 마음이 곧 나의 마음이 되었다’ 하시었으니 이것이 정산종사의 법을 이어받으신 기연(幾緣)이다.
정산종사의 성은 송(宋)씨요 법명(法名)은 규(奎)요 정산(鼎山)은 그 법호(法號)이시며 원기전 16년 경자 8월 4일에 경북 성주 소성동에서 나시니 부(父)는 송벽조(宋碧照) 모(母)는 이운외(李雲外)이시다. 어려서 수도에 발심하시어 강호(江湖)와 산곡(山谷)에 기도도 하시고 초당에 정좌하여 심공(心空)도 쌓으시며 스승 찾아 각지에 방황도 하시다가 18세 되시던 원기 3년 무오에 전북 정읍 화해리에서 대종사의 친영(親迎)을 받아 이 회상창립의 중추(中樞)가 되신 후 영산방언(靈山防堰)이 끝나매 8인 동지와 함께 법인성사(法認聖事)를 마치시고 변산과 익산에서 교리제정을 도우시며 각처의 숙겁법연(宿劫法緣)을 두루 찾으시고 영산에서 후진을 양성하시는 한편 새 회상의 창건사(創建史)를 기초하셨다.
계미 6월에 대종사께서 열반하시매 망극한 가운데 법통(法統)을 이어 8ㆍ15광복을 맞아 전재동포 구호사업을 전개하시며 대중이 아직 몰라 뵙던 대종사를 주세불(主世佛)로 높이 받들고 교명(敎名)을 확정하사 천하에 공시하시며 〈교헌(敎憲)〉을 반포하사 교단운영의 대본을 세우시고 한국전쟁 중에서 의연히 대중의 갈 길을 인도하시며 교재정비(敎材整備) 기관확립(機關確立) 정교동심(政敎同心) 달본명근(達本明根)의 사대경륜(四大經綸)으로써 교단만대의 기초를 더욱 다지시는 한편 동원도리(同源道理) 동기연계(同氣連契) 동척사업(同拓事業)의 삼동윤리(三同倫理)를 제창하시어 세계의 모든 종교 모든 생령 모든 사업이 대동 화합하여 다 함께 일원주의(一圓主義)를 실현할 수 있도록 말씀으로 일러주시고 몸으로 보여주시고 마음으로 전하여 주시다가 ‘한울안 한이치에 한집안 한권속이 한 일터 한 일꾼으로 일원세계건설하자’ 하신 후 원기47년 1월 24일 거연히 열반하시니 세수(世壽)는 63이요 법랍(法臘)은 45년이셨다.
오호라 정산종사는 한없는 세상을 통하여 대종사를 받들고 제생의세(濟生醫世)의 대업을 운전하실 제 신의(信義)는 고금을 일관하시고 경륜(經綸)은 우주를 관통하시며 시국의 만난(萬難) 중에서도 대도를 이어받아 드러내시고 흉흉한 세도인심 속에서도 대자대비로 모든 생령을 두루 안아 길러 주시며 새 질서를 갈망하는 세계를 향하여 일원세계건설의 큰길을 높이 외쳐 주셨으니 후래 제자로서 묵묵히 우러러 뵈올 때에 대종사는 하늘이요 태양이시라면 정산종사는 땅이요 명월이시며 대종사는 우리의 정신을 낳아 주신 영부(靈父)시라면 정산종사는 그 정신을 길러 주신 법모(法母)시라 광대무량한 그 공덕을 만에 일이라도 표기하고자 이 탑을 세우고 이에 명(銘)한다.
정산종사 개벽계성(鼎山宗師 開闢繼聖) 일이관지 만고신의(一以貫之 萬古信義) 사대경륜 봉창대업(四大經綸 奉創大業) 삼동윤리 천하대도(三同倫理 天下大道) 도명덕화 일월부명(道明德化 日月復明) 법은무량 천장지구(法恩無量 天長地久) 원기 56년 10월 7일 건립 원기 73년 11월 1일 중건.”
성탑명의 구성과 해석
성탑명은 크게 제명(題銘), 서(序), 명(銘), 음기(陰記)의 4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제명은 한자로 ‘정산종사성탑명’이라 밝힌 7자이다. 서는 국ㆍ한문을 혼용한 산문으로 세분하면, ‘대범~기연이다’의 찬술연기 99자, ‘정산종사의~45년이셨다’의 행장 563자, ‘오호라~명한다’의 공덕찬탄 248자로 총 910자이다. 명은 한자 운문체로, 4자 2구를 1문장으로 하여 6구 총 48자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음기는 한자로 건립연대를 밝힌 25자이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총 990자에 이른다.
비명에는 원기(圓紀) 연호와 간지(干支)만을 사용하여 1953년(원기38) 건립된 ‘대종사성비’ 이후 원불교 금석문의 한 전형을 이루고 있으며, 찬자 등을 밝히지 않은 것도 같은 흐름이다. 아울러 한자 운문체로 이루어진 탑명을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정산종사 개벽계성(정산종사께옵서는 개벽시대의 계성이시니), 일이관지 만고신의(오직 한 길로 나아가사 만고에 신의를 지키셨도다) 사대경륜 봉창대업(사대경륜으로 일원대업을 봉창하시니), 삼동윤리 천하대도(삼동윤리는 천하의 대도이시라). 도명덕화 일월부명(도덕을 밝혀 교화하시니), 법은무량 천장지구(그 법은의 무량하심 영원할지어다). 〈梁賢秀〉
관련이미지
<정산종사성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