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의미
개요
⑴ 인류의 정신을 크게 열어 가자는 말.
⑵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표어에서 사용한 용어. 물질과 정신은 원래 하나이다. 그런데 물질만 개벽되고 정신이 개벽되지 아니하면 문명의 반조각이다. 그래서 물질개벽과 아울러 정신개벽을 하여 물질과 정신이 둘이 아닌 완전한 문명을 이루자는 것이다. 물질이 개벽된다는 것은 과학기술문명이 발달하여 물질생활이 풍요로워진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물질문명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면 도리어 문명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⑶ 신룡교학회가 발행한 학술지. 원불교학 연구에 뜻을 두고 대학원에 수학하고 있는 젊은 전무출신들과 이에 동참한 명예회원들로 구성된 신룡교학회가 1982년(원기67)부터 발행한 연구논문집이다. 신룡교학회는 학술활동을 통해 원불교 교단의 현실을 정확히 분석하고 원불교학 연구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모임이다.
의미
정신을 개벽하자는 것은 도학문명을 발전시켜 사람의 정신의 힘 곧 삼대력을 양성하여 과학문명을 올바른 방향으로 자유자재하게 부려 써서 인류가 행복하게 살자는 것이다. 도학문명과 과학문명이 일방적으로 발달한 것은 선천(先天)시대의 문명으로, 두 문명이 서로 바탕이 되고 조화를 이루어야 원만한 참 문명이 이룩된다. 이를 후천개벽이라고 말한다. 개벽사상은 최제우가 주창하고 강일순과 소태산대종사로 이어지는데, 소태산은 “최수운은 후천개벽의 첫 소식을 알리고 강증산은 그 다음 소식을 알리고 대종사는 그 일을 시작한 것이라”(《대종경》 변의품32)했다.
동학에서는 사람이 ‘한울님’이라 했으며 소태산은 ‘사람은 천지의 주인’이라 했다.(《대종경》 불지품13) 선천시대는 하늘이 중심이었으나, 후천개벽시대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개벽운동은 첫째 천도교의 ‘직접 사회 참여형’, 둘째 증산교의 ‘신비 경험형’, 그리고 셋째 원불교의 ‘사회발전 기획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원불교는 사회발전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소태산은 최제우와 강일순의 후천개벽의 시작을 토대로 후천개벽사상을 교리로 체계화하여 실행한 것이다.
소태산은 당시의 시국을 관찰한 후 ‘지금은 선천시대의 끝이며 후천의 시작’이라 했고, 또한 “천지가 아무리 무궁한 이치가 있고 위력이 있다 할지라도 사람이 그 도를 보아다가 쓰지 아니하면 천지는 한 빈 껍질에 불과할 것이어늘…미래에는 천권보다 인권을 더 존중할 것이며”(《대종경》 불지품13)라 했다. 김항(一夫金恒)은 지인(至人=聖人)이 하늘이라 했는데 소태산은 성인에 국한하지 않고, 보통사람에게까지 그 범위를 확대시켜 사람이 하늘임을 밝혔다. 그리고 미래에는 천권보다 인권을 더 존중한다고 하여 천권이 인권으로 바뀌는 후천개벽을 강조했다.
“산업부원이 농구를 메고 들에서 돌아오자 소태산은 그들을 가리키며 ‘저들이 다 우리집 부처니라.’”(《대종경》 성리품29)라고 했다. 또한 김항이나 동학에서는 유교가 주체이기 때문에 절대자를 한울님이라 하지만 소태산은 불법이 주체이기 때문에 절대자를 부처라고 한 것이다. 그대들의 집에 있는 자부가 곧 산부처이니 그대들에게 효도하고 불효할 직접 권능이 그 사람에게 있는 연고라(《대종경》 교의품15)한 것 등을 통해 소태산의 개벽사상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이는 선천시대의 종교가 죄복의 권능이 절대자에게 있다는 데 대하여 후천개벽의 종교는 바로 눈앞에 있는 상대자에게 죄복의 권능이 있다는 소태산의 철학인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개벽이라는 것은 선천시대의 문명을 후천시대의 문명으로 뒤바꾸는 큰 개벽을 일으킨 것이며, 서로가 막혀 있던 상극(相克)의 기운을 서로가 잘살게 되는 상생(相生)의 기운으로 뒤바꾸는 개벽을 일으킨 것이다. 〈韓正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