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대사전„

원불교 용어사전

정전
[正典]

개요 결집과정 구성내용 의의

개요

원불교의 기본경전으로, 구종교서(九種敎書)의 하나. 원불교의 교리강령은 소태산대종사의 대각에 의한 구세경륜으로, 그 경전은 소태산 만년에 친찬(親撰)하여 1943년(원기28) 《불교정전》으로 발간했는데, 이를 정화사에서 재결집하여 1962년(원기47) 그의 어록인 《대종경》과 함께 《원불교교전》으로 합간했다. 전권을 총서편(總序編), 교의편(敎義編), 수행편(修行編)으로 구성했다. 정산종사는 “정전은 교리의 원강을 밝혀 주신 ‘원(元)’의 경전이요, 대종경은 두루 통달케 하여 주신 ‘통(通)’의 경전이라”고 정의했다.

결집과정

《정전》의 원형은 소태산이 1943년에 친찬한 《불교정전》이다. 당시는 교도수가 증가한 가운데 법신불일원상을 종지로 하는 교리체계가 갖추어졌고, 소태산의 만년의식과 함께 전국이 제2차 세계대전을 감행하는 일제의 병영화가 됨으로써 교법의 전승을 위해 교서의 결집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시기였다.

따라서 이전에 발행한 《수양연구요론(修養硏究要論)》(1927), 《육대요령(六大要領)》(1932), 《조선불교혁신론(朝鮮佛敎革新論)》(1935), 《불법연구회근행법(佛法硏究會勤行法)》(1939) 등의 초기교서와 ‘심불일원상내역급서원문(心佛一圓相內譯及誓願文)’ 등 소태산의 법문을 망라 결집하는 정전편찬이 주요과업이 되었다. 소태산은 1940년(원기25) 9월부터 교리에 능숙한 제자 송도성ㆍ서대원ㆍ이공주ㆍ박장식ㆍ정산종사에게 명하여 모든 초기교서들을 통일 수정케 하여 《정전》의 초안을 작성하게 했다. 이를 전후하여 1941년(원기26) 2월의 ‘일원상 법어’와 같은 다양한 법문이 설해졌다.

같은 해 12월에 감수를 위한 《교전(敎典)》(묵사본)이 정리되었고 소태산의 친감(親監)을 거쳐 이듬해 4월에 완성하고 전북에 발간허가를 신청했으나 ‘황도선양(皇道宣揚)정신이 없다’는 이유로 불허되었다. 9월초 중앙총부를 방문한 불교시보사장 김태흡이 소태산에게 감명을 받고 출판을 자임하여, 조선총독부의 허가를 얻는 과정에서 양대은(兩大恩) 등의 방편교리를 첨가하고, 《조선불교혁신론》의 내용을 개선편으로 편성하는 등의 작업을 거쳐 《불교정전》 권1이 1943년(원기28) 3월 발행, 8월 5일 중앙총부에 배송되었다.

소태산 재세시에 편정된 이 소의경전은 해방(1945) 이후 양대은 등을 삭제한 ‘개쇄본’으로 사용하다가, 교도수가 증가하고 교서편정이 요청된 가운데 1958년(원기43) 교서편정기관으로 정화사가 설립된 후 결집과정을 거쳐 1962년(원기47) 10월 7일 정화사 편, 원불교교무부 발행으로 《정전》ㆍ《대종경》 합간으로 《원불교교전》을 출간했다. 1977년(원기62) 구종교서를 완정하고 이들을 합간한 원불교정화사 편찬, 원불교출판사 발행의 《원불교전서》에는 한글전용에 괄호 안에 한자를 표기하는 방법으로, 첫 머리의 91쪽까지에 수록되었다.

구성내용

《원불교교전》은 머리에 ◯(법신불일원상)ㆍ표어ㆍ교리도를 싣고, 제1부 《정전》과 제2부 《대종경》으로 편제했다. 《정전》의 제1 총서편은 개교의 동기ㆍ교법의 총설로, 개교이념과 교리강령을 밝혔다. 제2 교의편은 제1장 일원상에 일원상의 진리ㆍ일원상의 신앙ㆍ일원상의 수행ㆍ일원상서원문ㆍ게송을 싣고, 제2장 사은에 천지은ㆍ부모은ㆍ동포은ㆍ법률은을 싣고, 제3장 사요에 자력양성ㆍ지자본위ㆍ타자녀교육ㆍ공도자숭배를 싣고, 제4장 삼학에 정신수양ㆍ사리연구ㆍ작업취사를 싣고, 제5장 팔조에 진행 4조ㆍ사연 4조를 싣고, 제6장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를 싣고, 제7장에 사대강령을 실어 본교의 종지(宗旨)인 일원상에서부터 신앙문과 수행문의 교의를 수록했다.

제3 수행편은 제1장 일상수행의 요법, 제2장 상시훈련과 정기훈련에 정기훈련법ㆍ상시훈련법ㆍ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의 관계를 싣고, 제3장 염불법, 제4장 좌선법, 제5장 의두요목, 제6장 일기법, 제7장 무시선법, 제8장 참회문, 제9장 심고와 기도, 제10장 불공하는 법, 제11장 계문, 제12장 솔성요론, 제13장 최초법어, 제14장 고락에 대한 법문, 제15장 병든 사회와 그 치료법, 제16장 영육쌍전법, 제17장 법위등급을 실어 실천수행의 원리를 밝혔다. 편차의 성격에서 보면 총서편은 교리의 총설이며, 교의편은 구체적인 교리체계로 그 결론은 사대강령이고, 수행편은 교리체계의 전체 또는 각 항에 따른 실천수행 원리로 그 결론은 법위등급이다.

따라서 사대강령과 법위등급은 각 편의 결론이며 동시에 《정전》의 총결에 해당한다. 《정전》의 구성내용을 《불교정전》과 대비하면 조선총독부에서 출판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첨가된 제1편 개선론을 제외시켜 《대종경》 서품으로 돌리고, 소태산 만년에 이르러 교단해체를 획책하는 일제에 대응하여 편입시킨 양대은 등의 교리를 바로잡았다. 이들 시대적 방편교리를 제하면 《정전》은 소태산 친찬의 《불교정전》을 편차일부와 표현양식이 조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의의

소태산은 1918년(원기3) 10월에 발표한 창립한도(創立限度)에서 제1대 2회를 교법을 제정하고 교재를 편성하는 기간으로 정한 바 있는데, 1940년(원기25)년 2회의 결산을 전후하여 그 과업을 실천한 것이 《불교정전》의 친찬이었다. 교단적인 요청과 시대사회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정전》에 해당하는 1권은 구세경륜의 요체로 교리의 체계적인 결집이며, 2ㆍ3권은 교법연원의 경전으로 같은 해에 발행되었다. 이 가운데 2권은 불경(佛經)이며 3권은 조사어록(祖師語錄)으로 이들이 합쳐져 이루어진 것이 《불조요경》(1965)이다.

《정전》에 대하여 소태산은 “대종사 열반을 일년 앞두시고 그동안 진행되어 오던 정전의 편찬을 자주 재촉하시며 감정(鑑定)의 붓을 들으시매 시간이 밤중에 미치는 때가 잦으시더니, 드디어 성편되매 바로 인쇄에 붙이게 하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를 ‘때가 급하여 이제 만전을 다하지는 못했으나, 나의 일생 포부와 경륜이 그 대요는 이 한 권에 거의 표현되어 있나니, 삼가 받아가져서 말로 배우고,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하여, 이 법이 후세 만대에 길이 전하게 하라. 앞으로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보고 크게 감격하고 봉대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대종경》 부촉품3)고 했다. 〈梁賢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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