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생령을 도탄으로부터 건지고 병든 세상을 치료한다는 뜻. 곧 이 세상은 질병・기아・무지・폭력・인권유린 등으로 병들어 있으며, 병든 세상에서 인간이 온갖 고통을 받고 있으므로 세상의 병을 다스리고 인간을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데 성의를 다 하자는 것. 성불제중과 같은 의미로 쓰이나 제생의세는 ‘제중’에 더 비중을 둔 개념으로 세상의 병맥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개념이다. 세상이 병든 원인이 여러 가지 있으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크게 발전된 물질문명에 비해 정신문명이 발전되지 못하여 문명이 균형을 잃게 되었고 그로 인해 정신이 물질의 지배를 받게 된 때문이다.
따라서 정신개벽 곧 정신문명을 크게 진작시키는 것이 세상의 병을 치료하는 지름길이다. 정신문명을 촉진하는 역할은 주로 종교가 담당해 왔다. 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는 종교가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종교 자체가 세속화되어 가는 현상이 자주 지적되고 있다. 그러므로 먼저 종교가 자체 성찰을 통해 거듭나야 하며, 종교인이 종교인다워야 한다. 그래서 종교인의 인격적 자기완성을 가리키는 성불을 강조하게 되는 것이며, 성불은 궁극적으로 제중, 곧 제생의세를 목적으로 삼아야 한다.
정산종사는 1948년(원기33) 〈교헌〉을 제정 반포하면서, 총강 제2조에 “본교는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로써 전 세계를 불은화 하고 일체 대중을 선법화 하여 제생의세하기로 목적한다”(《정산종사법어》 경륜편5)고 했다. 또 원불교의 정체성과 지향정신을 담고 있는 《원불교성가》 2장 ‘교가(敎歌)’에는 “제생의세 목적하는 형제들 고해중생 반야선에 건져서”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