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종래의 사변철학과 경험론을 통합하여 참다운 인식은 비판을 근본정신으로 한다는 비판철학을 확립한 근세철학의 시조이다.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수학・자연과학・신학・철학을 공부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교사 생활로 전전하면서 철학 연구를 계속하다가 1755년에 모교 강사가 되었고 1770년에 정교수가 되었으나 1776년에 건강 때문에 은퇴했다. 그의 인생은 대부분 쾨니히스베르크에서 철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생활을 했다. 엄격한 청교도 가정에서 성장한 칸트는 성실한 인간성을 지녔으며, 인간적인 양심을 보존하려고 노력했는데, 그의 성실성은 이웃 사람들이 칸트가 산보하는 것을 보고 시간을 맞추었다는 에피소드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3부작인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 등의 비판철학서를 저술하여 철학사상 가장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순수이성비판》에서는 보편타당한 인식이 되기 위한 조건을 다루었다. 인식이란 판단이며, 판단 중에서도 분석판단이 아니라 분석 내용 속에 포함되지 아니한, 즉 경험적 종합이 아니라 선천적 필연적 종합판단이어야 한다고 했다. 《실천이성비판》에서는 감성에서 완전히 분리된 순수이성이 이론적으로 현실존재를 한정할 수는 없으나 우리의 도덕적 실천에 의한 이성적 의지를 결정할 때 감성의 제약을 받지 않고 무조건 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여기서 자연의 인과성을 넘어선 자유가 나타난다고 했다.
이러한 실천적 경지에 이르러 우리는 우리의 도덕적 노력이 무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마침내 최고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판단력비판》은 비판을 통하여 도출한 자연과 도덕, 이론과 실천이라는 이원론을 보조하는 차원에서 제시되었다. 존재들의 존재 목적을 고찰하는 능력인 판단력은 일반적인 법칙을 가지고 사실을 한정하고 설명하는 대신 아직 주어지지 아니한 보편적 원리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근대 초기부터 시작된 합리론과 경험론을 종합하여 오랫동안 지속된 근대철학의 논쟁과 대립에 비판을 가하여 선험적 비판철학을 완성한 점이 칸트의 큰 공적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