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대사전„

원불교 용어사전

피경공부
[避境工夫]

공부인이 어지러운 경계를 피하면서 마음을 길들여 가는 것. 《수심정경》에 밝힌 외수양 공부의 첫 단계. 처음 마음공부를 시작한 사람이 마음이 흔들리는 경계를 피하여 마음의 힘을 쌓아 가는 공부. 그러나 피경공부만으로는 경계를 만나면 흔들리기 쉬우므로 자신의 공부 정도에 따라 경계를 대해도 그 경계에 흔들리지 않는 공부로 어떠한 경계에도 흔들림 없는 참 수행력을 얻어가야 한다. 또 자신의 공부 힘으로 감당하기 어렵거나 경계에 불필요하게 노출되지 않고자 할 때 경계에 무심하여 주체적으로 본래마음을 지키는 공부이다.

소태산대종사는 “수도인이 경계를 피하여 조용한 곳에서만 마음을 길들이려 하는 것은 마치 물고기를 잡으려는 사람이 물을 피함과 같나니 무슨 효과를 얻으리요. 그러므로 참다운 도를 닦고자 한 진대 오직 천만 경계 가운데에 마음을 길들여야 할 것이니 그래야만 천만 경계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큰 힘을 얻으리라. 만일 경계 없는 곳에서만 마음을 단련한 사람은 경계 중에 나오면 그 마음이 바로 흔들리나니 이는 마치 그늘에서 자란 버섯이 태양을 만나면 바로 시드는 것과 같나니라. 그러므로 《유마경(維摩涇)》에 이르시기들 ‘보살은 시끄러운 데 있으나 마음은 온전하고, 외도(外道)는 조용한 곳에 있으나 마음은 번잡하다’ 했나니. 이는 오직 공부가 마음 대중에 달린 것이요, 바깥 경계에 있지 아니함을 이르심이니라”고 했다 (《대종경》 수행품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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