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용어성립 및 변천과정 감각과 감상의 차이 의의
개요
사물이나 자연현상을 통하여 느낀 생각이나 진리의 깨달음. “감각이나 감상을 기재시키는 뜻은 대소유무의 이치가 밝아지는 정도를 대조하기 함이다”(《정전》 일기법).
용어성립 및 변천과정
원불교 훈련법이 처음 생길 때인 1925년(원기10)부터 감각이란 용어가 사용되었고, 1929년(원기14) 〈연구부 사업보고서〉에서 감각은 공부인이 사물에 부딪혀서 견문 간에 스스로 알아짐을 이름한다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감상은 1929년(원기14) 《월말통신》 제19호에 처음으로 실려 있으며, 이 시기의 감각은 감각ㆍ심중감각ㆍ감각건으로, 감상은 감상담ㆍ감상건으로 나누어져 있다.
1931년(원기16) 《불법연구회통치조단규약》에 감각과 감상이 최초로 분리되어 있다. 1932년(원기17) 《보경육대요령》에는 감각 감상이 작업취사 과목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감각이나 또는 감상된 바를 기재시키는 뜻은 그 크고 작음과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지견을 얻은 바를 대조하게 함’이라고 했다. 1943년(원기28) 《불교정전》에는 감각과 감상이 사리연구 과목으로, 감각이나 또는 감상건을 기재시키는 뜻은 그 대소유무의 진리가 밝아지는 정도를 대조하게 함이라고 되어 있다.
감각과 감상의 차이
감각은 의심에 걸렸다가 어떤 계기를 통하여 큰 깨침을 얻는 것과 어떤 사물을 통하여 대소유무의 이치를 스스로 의심 없이 알았거나 실천하는 중에 확신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감상은 자연현상이나 사물을 접했을 때 우연히 느껴진 생각이나 어떤 사물을 통하여 미루어 생각되는 것이다. 감각과 감상의 차이는 그 깨달음의 깊고 얕음에 따른 것이다. 곧 어떤 한 사물을 접했을 때 그 사물에 관한 것 외에 또 다른 어떤 것을 깨닫게 된 것은 감각이고, 그 사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얻은 것은 감상이다.
서대원의 《우당수기(愚堂手記)》에서 소태산대종사는 감각과 감상의 구별에 대하여 “별을 보고 별에 대한 감상을 얻은 것이 아니라 엉뚱한 도를 깼다. 물건을 보고 물건에 대한 생각을 얻은 것은 감상이요, 그 물건을 보고 그 물건을 떠나 엉뚱한 딴 것을 깬 것은 감각이다. 곧 천(淺)한 것은 감상이요, 심(深)한 것은 감각이다”라고 했다. 감각은 감상보다 더 깊은 것이며, 깨달음을 일으킨다. 우주자연의 이치를 범상히 보지 말고 의심을 일으켜 끊임없는 연마로 하루하루 깨쳐간다. 생사와 죄복 문제를 심각히 생각하여 그때그때 절실한 깨우침을 얻어간다. 경전이나 의두 연마나 견문간에 밝은 생각이 떠오르면 적어 두고 궁글려서 깨우쳐 간다.
감각감상은 대소유무의 이치에 대한 느낌과 깨침에 대한 체험이다. 대소유무의 깨침도 여러 층이 있다. 감각감상은 대소유무의 이치에 밝아지는 정도를 대조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각감상은 깨침의 체험을 대조하는 공부이기 때문에 사리연구 공부이다. 또한 감각감상은 사물이나 자연현상을 통하여 대소유무의 이치에 밝아진 정도를 대조하기 위해 그 깨침의 체험을 기재하는데 의의가 있다. 감각감상은 사리연구 과목 중 밝아진 혜두를 문장으로 정리하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경전ㆍ의두ㆍ성리는 사리연구 방법 중 주로 안으로 연마하는 생각이 주체가 된 공부이며, 강연과 회화는 생각하기도 하나 경전ㆍ의두ㆍ성리를 통하여 얻어진 지혜를 대중 앞에서 발표하여 밝아진 지혜를 언어로 표현하는 훈련 방법이다. 이에 비해 정기일기법의 하나인 감각감상은 밝아진 지혜를 문장으로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감각감상은 지혜도 밝아지고 문장을 쓰는 능력도 키워진다.
의의
감각과 감상의 의의는 수행적인 측면, 신앙적인 측면, 사료적인 측면, 문학적인 측면이 있다.
① 수행적인 측면:작업취사 과목으로서 취사력을 얻고, 사리연구 과목으로 연구력을 얻게 하며, 상시응용주의사항 중 교무부에 와서 하는 행사에 감각을 기재하여 감정을 얻음으로 해서 일분 일각도 일원상의 진리를 떠나지 않고 사실적 도덕의 훈련을 할 수 있게 했다.
② 신앙적인 측면:감각과 감상은 이 세상의 어느 한 물건도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다 일원상 진리가 갊아 있으며, 우주만물이 다 부처임을 알게 되고 부처로 불공을 하게 된다.
③ 사료적인 측면:감각감상은 교단 초기의 정신적 유산이며 감각과 감상의 사료가 교육적인 효과를 가져와 신앙과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후진들에게 더욱 빠른 지름길을 제시해주고 있다.
④ 문학적인 측면:감각감상은 유무식ㆍ남녀노소ㆍ빈부귀천을 막론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중문학의 선두였으며, 인권평등을 실현하는 민중의 시대에 알맞은 문학이며 여성들과 가난한 민중에게까지 문학적인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李敬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