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취(六趣)라고도 함. 중생이 업의 원인에 따라 필연적으로 윤회하는 여섯 세계. 지옥(地獄)ㆍ아귀(餓鬼)ㆍ축생(畜生)ㆍ아수라(阿修羅)ㆍ인도(人道)ㆍ천도(天道)를 육도라 한다. 대부분의 아비달마 불교에서는 윤회의 세계로서 천상도ㆍ인도ㆍ축생도ㆍ아귀도ㆍ지옥도의 5도를 설했으며, 대승불교에서 인도 다음에 아수라도를 넣어 육도를 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육도는 수직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제일 아래쪽에 지옥이 있고, 위쪽에는 무한히 높은 천계(天界)가 있다.
천계는 육욕천(六欲天)ㆍ십팔천(十八天)ㆍ사천(四天)으로 모두 28천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사천의 제일 위는 윤회세계의 정상인 유정천(有頂天)으로 되어 있다. 유정천에서 지옥까지의 여러 세계는 계층적으로 욕계(欲界)ㆍ색계(色界)ㆍ무색계(無色界)의 삼계에 배당되며, 《구사론》에서는 수미산설과 결합하여 장대한 우주론을 설하고 있다.
대승불교에서 말하고 있는 육도에 대해 살펴보면, ①지옥도는 육도 중 가장 고통이 심한 곳으로 분노심을 일으켜 남에게 해를 입힌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며, ②아귀도는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상징되는 세계로 생전에 욕심을 부리고 보시를 하지 않은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③축생도는 고통이 많고 낙이 적은 곳으로 어리석은 짓을 많이 한 사람이 태어나는 곳이다. ④아수라도는 5계 10선을 닦은 사람이 태어나는 곳으로 이곳은 지혜는 있지만 싸우기를 좋아하는 세계로 묘사되고 있다. ⑤인간도는 5계(戒)와 10선(善)을 닦은 사람이 태어나는 세계로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이 잠재되어 있어 불법을 수행하는데 가장 적합한 곳이라고 한다. 인간에는 고(苦)도 있지만 이곳에서만이 수도를 할 수 있고 열반을 성취할 수 있다. 윤회의 원인이 되는 업도 인간도에서만 짓게 된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만 윤리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이고, 다른 5도에서는 업을 소비할 뿐이다. ⑥천도는 모든 욕망이 충족되고 모든 즐거움이 온전히 갖추어진 세계이지만 아직 열반의 세계에는 이르지 못하는 세계로서 선정(禪定)을 익히고 닦아야 하는 곳이다.
육도 중에서도 지옥이 가장 괴롭고 무서운 장소이고, 천상이 가장 안락한 이상세계로 되어 있다. 이 중 지옥ㆍ아귀ㆍ축생은 삼악도(三惡道)라고 해서 그곳에 태어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을 기회나 능력이 없다고 한다. 이 삼악도에 떨어진 중생은 웬만한 선업을 쌓지 않고는 삼선도(三善道)인 아수라ㆍ인간ㆍ천상에 오를 수 없다. 마찬가지로 삼선업의 중생도 평소에 악업을 쌓으면 삼악도로 떨어지는 윤회의 업을 받는다.
천상도 윤회의 일환으로서, 천상도에 태어나 안락하게 지낼 업이 다하면 다시 다른 세계로 옮겨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천상도에 태어나는 것은 불교가 목표로 하는 열반과는 다른 것이다. 《법화경》에서는 육도가 어떠한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명상태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며, 범부가 끊임없이 욕망에 지배당하여 좌우되는 것을 육도윤회라고 한다. 〈柳正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