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대사전„

원불교 용어사전

불교정전
[佛敎正典]

개요 결집과정 1권의 편제 2・3권의 편제 의의

개요

소태산대종사가 친찬(親撰)한 원불교의 교리이념을 집대성한 기본경전 및 불교연원의 경소(經疏). 전 3권으로 원불교 초기교서의 완결판으로 소태산의 만년인 1943년(원기28)에 결집을 마쳐 3월 20일 발행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출판과정에서 소태산의 열반을 맞았고, 출판본이 익산총부에 도착한 것은 8월중이었다. 그중 1권을 개편한 것이 현재의 《정전》이며, 2・3권의 개편이 《불조요경》이다.

결집과정

소태산의 대각(大覺)에 따른 원불교의 개교는 1916년(원기1)에 이루어지지만 구세이념이 성문화되고 교서로 성립되는 과정은 시일을 요한다. 소태산은 일찍이 1918년(원기3) 10월, 1회를 12년으로 하고 3회 36년을 1대(代)로 하는 기년연수(紀年年數)의 창립한도를 발표했는데, 제1대 1회 12년은 교단 창립의 정신적 경제적 기초를 세우고 창립인연을 만나는 기간으로, 2회 12년은 교법을 제정하고 교재를 편성하는 기간으로, 3회 12년은 교법을 펴나갈 인재를 양성 훈련하여 포교에 주력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이러한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교단 최초로 교과서가 발간된 것은 1927년(원기12)의 《수양연구요론》이며, 이에 삼학팔조(三學八條) 등의 수행교리가 모습을 드러낸다. 법문의 성문화는 1928년 5월에 창간된 《월말통신》 창간호에 ‘최초법어’ 중의 ‘강자・약자의 진화상 요법’이 ‘약자로 강자되는 법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되면서 비롯되고, 이어 다양한 법문이 수필 발표되었다. 이들을 바탕으로 하여 1932년(원기17)에 최초의 교서인 《보경육대요령》이 발행되고, 1934년에 《삼대요령》이 발간되었다.

이듬해인 1935년(원기20)에는 1920년경에 초안했던 《조선불교혁신론》과 혁신예법을 담은 《예전》 등 교리・제도에 관한 다양한 교서를 출간했다. 같은 해 2월에 발행된 《회보》 제14호에는 서대원(徐大圓) 번역의 《죄복보응경(罪福報應經)》이 수록되고, 이후 불경과 조사어록(祖師語錄)이 다양하게 번역되었다. 1권의 결집은 창립 제1대 2회를 마감하는 1940년(원기25) 9월부터 소태산은 교리에 밝은 제자 가운데 송도성・서대원・이공주・박장식・정산종사에게 그간의 모든 초기교서들을 통일 수정하는 교서편수를 명했다.

이에 의해 작성된 것인 1941년 편집한 《교전(敎典)》(묵사본)이며, 불법연구회 당시인 이때에 사용한 이름에서 원불교의 정체성을 고려했던 상황이 나타난다. 이를 바탕으로 소태산의 친감이 이루어져 1942년에 《정전》이 성편되자 전라북도에 출판허가를 신청했으나, 일제는 황국선양(皇國宣揚) 정신이 없음을 핑계로 불허했다. 1943년(원기28) 3월 교단에서는 인연이 있던 불교시보사 사장 김태흡(金泰洽)의 주선에 의해 일부 내용을 고쳐 《불교정전》이라 이름하고, 조선총독부에 제출하여 허가를 얻은 다음, 불교시보사에서 발간하게 되었다.

1권의 편제

《불교정전》 1권은 국판 백로지 56장의 국한문 혼용에 토를 단 활자본이다. 구성은 모두(冒頭)부분과 전 3편으로 이루어졌다. 모두부분은 신앙의 대상인 법신불 일원상과 각종 표어, 교리도, 불법연구회(佛法硏究會)의 설립동기, 서(序)인데, 불법연구회의 설립 동기는 현행 《정전》의 ‘개교의 동기’, 서는 ‘교법의 총설’이다. 이 가운데 개교표어와 불법연구회 설립동기, ‘교리도’는 《육대요령》의 모두부분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제1편 개선론(改善論)은 1장 과거 조선사회의 불교에 대한 견해, 2장 과거 조선승려의 실생활, 3장 석존의 지혜와 능력, 4장 외방(外邦)의 불교를 우리의 불교로, 5장 소수인의 불교를 대중의 불교로, 6장 편벽된 수행을 원만한 수행으로, 7장 과거의 예법을 현재의 예법으로, 8장 진리신앙과 석존숭배, 9장 불공하는 법, 10장 법신불 일원상 조성법, 11장 심고와 기도로 구성되었는데, 이는 《조선불교혁신론》의 내용을 옮긴 것이다.

제2편 교의(敎義)는 1장 사대강령, 2장 일원상, 3장 양대은(兩大恩), 4장 사은, 5장 사요, 6장 삼학, 7장 팔조, 8장 삼대력(三大力), 9장 인생의 요도와 공부의 요도 관계로 구성되었다. 이 가운데 일원상 부분은 1935년 이후에 확립된 교리이며, 그 밖은 《육대요령》 1~2장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제3편 수행(修行)은 1장 일상수행의 요법, 2장 공부의 요도 정기훈련 과목 급 해석, 3장 공부의 요도 상시훈련 급 해석, 4장 일기법, 5장 염불법, 6장 좌선법, 7장 무시선법, 8장 계문, 9장 솔성요론, 10장 최초법어, 11장 참회문, 12장 고락에 대한 법문, 13장 병든 가정과 그 치료법, 14장 영육쌍전문, 15장 법위등급과 그 해의로 구성되었는데, 《육대요령》의 3장 이하의 내용이 주를 이룬다.

2・3권의 편제

《불교정전》 2권은 불경으로 소태산이 대각 후 영몽(靈夢)을 통해 불갑사(佛甲寺)에서 얻어 열람하고 석가모니불을 연원불, 불법을 연원교법으로 삼게 된 《금강경》을 비롯한 여섯 경전을 수록했다. 제1편 《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은 구마라집(鳩摩羅什) 역, 제2편 《반야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은 현장(玄奘) 역, 제3편 《사십이장경(四十二章經)》은 가섭마등(迦葉摩騰) 역, 제4편 《죄복보응경(罪福報應經)》은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 역, 제5편 《현자오복덕경(賢者五福德經)》은 백법(百法) 역, 제6편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은 구담법지(瞿曇法智) 역을 수록하고 있다.

3권은 조사어록으로 제1편 《수심결(修心訣)》은 보조지눌(普照知訥) 찬, 제2편 《목우십도송(牧牛十圖頌)》은 보명(普明) 찬, 제3편 《휴휴암좌선문(休休庵坐禪文)》은 몽산덕이(蒙山德異) 찬이다. 제4편은 의두요목(疑頭要目)으로 47편을 수록했다. 이들 2・3권의 경소는 각각 한문과 한글번역을 수록했으나 2권의 《사십이장경》・《현자오복덕경》・《업보차별경》은 한문원문을 생략했고, 한글번역은 《회보》에 게재하여 교단에서 공유했던 내용이다. 3권의 ‘의두요목’은 《수양연구요론》의 ‘각항연구문목’ 137편에서 요긴한 것을 발췌했다.

의의

《불교정전》은 1943년 결집 이래 교서로 사용되면서 신앙・수행의 길잡이가 되었다. 1권은 1945년(원기30) 조국광복과 함께 일제의 탄압에 의해 수록된 교리부분을 삭제・수정하여 개쇄본(改刷本)을 제작・사용했다. 이에 따라 양대은인 황은(皇恩)・불은(佛恩)이 생략되고, 사대강령 중의 진충보국(盡忠報國)이 무아봉공(無我奉公)으로 바뀌었다. 1권은 1962년(원기47) 《정전》과 《대종경》을 합본한 《원불교교전》이 결집・발행되면서 교서로서의 수명을 다했고, 2・3권은 1965년(원기50) 《불조요경》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소태산은 열반을 1년 앞둔 1942년(원기27) 진행되어 오던 《정전》의 편찬을 자주 재촉하고 직접 감정하여 시간이 밤중에 미치는 때가 잦았는데, 마침내 성편되자 바로 인쇄에 붙이게 하고, 제자들에게 말하기를 “때가 급하여 이제 만전을 다하지는 못했으나, 나의 일생 포부와 경륜이 그 대요는 이 한 권에 거의 표현되어 있나니, 삼가 받아가져서 말로 배우고,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하여, 이 법이 후세 만대에 길이 전하게 하라. 앞으로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보고 크게 감격하고 봉대할 사람이 수가 없으리라”(《대종경》 부촉품3)고 했다.

소태산이 친히 감수한 《불교정전》 1권은 일제라는 시대적인 제약은 있었지만 구세경륜의 대강을 이에 담았고, 이 일제의 제약을 털어낸 것이 오늘날 원경(元經)으로 불리는 《정전》이다. 소태산은 이를 후세 만대에 전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계 사람들이 이 법을 알아보고 크게 봉대할 것이라 자신하고 있다.〈梁賢秀〉

관련이미지

<불교정전 표지>

관련용어

맨위로